도지코인의 발행량은 무제한이지만 문제는 없다

인플레이션이 0에 수렴하게 되는 아름다운 설계


발행량이 유한하고 정해져있는 비트코인과 달리, 도지코인은 발행량이 무제한이기 때문에 ‘가격'이 0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참고로 작성일의 도지코인의 코인마켓캡 랭킹은 현재 10위이며, 시총은 $10B에 달한다.

DogeCoin price

도지코인 시세

일단 도지코인은 공식 백서가 없기 때문에 위키피디아를 사실로 간주하고 한 번 스펙을 체크해보면 다음과 같다. 실제로 발행량은 100조 개로 초기에 세팅이 되었고, 이것이 모두 채굴된 다음에는 매년 5조 개씩 추가로 공급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매년 5%씩 자산 가치가 감소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일까?

DogeCoin price

도지코인 (위키피디아)

결과적으로 도지코인의 인플레이션율은 아래와 같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든다.

  • 2015년: 100조 → 105조(+5.0%)
  • 2016년: 105조 → 110조(+4.75%)
  • 2035년: 200조 → 205조(+2.5%)

법정화폐의 현실 세계에서 인플레이션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도지코인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내재가치의 감소는 2035년까지 딱 50% 줄어든다. 현실 세계의 인플레이션율에 따라서 이것은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 더욱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현실 세계에서의 인플레이션이 0으로 수렴하지 않는 이상 도지코인의 가치는 무조건 우상향하게 설계되어 있다.

비트코인의 64%는 현재 거래가 전혀 없는 계좌에 보관되고 있다. 반면에 도지코인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하여 생태계 참여자가 성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자 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애초에 가치 저장 수단으로 만들어진 암호화폐를, 대중성을 지향하는 암호화폐와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본다.